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은 3일 "금융산업은 질서와 규율이 전제돼야 자율이 보장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금융시장의 질서 확립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왜곡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엄중히 책임를 물어 시장 안정을 위해 확고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산업,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국가적 과제들은 적절한 지원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금융 부문이 실물 경제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규제 개편 등 국내외 환경변화를 계기로 삼아 신사업 역량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G20 합의사항의 과제별 실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금융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 시장의 취약 요인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그 문제가 더욱 커지고 풀기도 어려워 진다"면서 "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계 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부실 우려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을 신속하게 정리, 불필요한 위기 우려를 방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민 금융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미소 금융과 햇살론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임직원에게도 "전문성과 소통 능력, 단호한 실행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금융위원회가 그 누구보다 선제적으로,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