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은 중국 상하이, 선전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QFII(적격해외기관투자자) 자격을 지난달 28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KTB자산운용은 2008년 7월 QFII 라이센스와 2억달러 투자한도를 신청한 바 있다.

통상 투자 자격획득에서 투자한도 획득까지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KTB자산운용은 올해 중반께 A주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2008년 상하이 사무소 설립, 지난해 홍콩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중국 투자 확대와, 관련 현지 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홍콩IPO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QFII 획득과 더불어 A주 투자 상품까지 출시하게 되면 중화권 증시 전역에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재 QFII 자격을 획득한 투자기관은 전세계적으로 104개사이며, 중국외환관리국으로부터 승인된 투자 한도는 지난해 3분기까지 189억7000만달러다.

국내에서는 푸르덴셜 미래 삼성 한화 한국 동양 KB KTB 등 자산운용사 8곳과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2곳이 투자 자격을 획득했다.

박태규 KTB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지난해 A주 증시는 약 30% 정도의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압력 및 정부의 부동산 및 유동성에 대한 억제 정책으로 약세 마감했다"며 "하지만 은행 및 보험을 비롯한 대형 블루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15배의 합리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억제정책이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압력이 해소되는 올 2분기 이후에는 강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