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LCD 장비 제조업체 신성FA(대표 조상준)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물류장비 'OHT'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OHT를 자체 개발해 하이닉스반도체와 2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OHT'는 반도체 자동반송 장비 가운데 만들기가 가장 어려운 장비다. 신성FA가 개발한 OHT는 기존 장비와 비교해 210m/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LCD 자동 물류 장비를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3년4개월간 연구 · 개발에 투자한 결과 성과를 내게 됐다"며 "새 장비는 작년 10월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삼성전자,하이닉스,동부하이텍 등에서 양산 인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성FA는 이번 장비 개발로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해왔던 물류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반도체팹 등에 최소 400억원 이상의 장비 공급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