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010년 국내 65만9565대, 해외 294만8877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16.1% 증가한 360만8442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i10 등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중국 미국 인도 등 해외 공장이 현대차 글로벌 판매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전년보다 6.1% 줄어든 65만956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모두 15만2023대가 팔려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신형 쏘나타가 13만5735대로 현대차의 국내 판매를 주도했다.

쏘나타에 이어 아반떼가 13만9816대(신형 7만6866대, 구형 5만8817대, 하이브리드 413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그랜저 3만2893대, 제네시스 2만389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8만8398대로 전년대비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내수 1위 쏘나타와 신차 아반떼가 현대차 국내판매를 견인했다"면서 "올해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시장 판매는 전년대비 22.7%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010년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106만7158대, 해외생산판매 188만1719대를 합해 모두 294만88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7.1%, 해외공장판매은 26%씩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특히 해외공장의 경우 현지 전략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공장은 위에둥, 투싼ix, 신형 베르나를 중심으로 70만대를 판매했으며, 인도공장 역시 i10, i20 등 현지전략모델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6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공장은 신형 쏘나타의 투입에 힘입어 30만대, 유럽 전초기지 체코공장은 유럽 전략모델 i30과 ix20를 20만대 판매하는 등 모든 해외공장이 전년보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