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시무식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프레임(틀)을 바꿔 먼 미래로 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새로 시작되는 10년동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그림의 프레임을 바꿔 무엇을 담을 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람과 문화”라고 말했다.그는 “사람과 문화의 변화를 통해 프레임에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해 SK그룹은 매출 100조원을 넘으며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맞았다”며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가 중국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노력에 힘입어 세계 곳곳에서 미래 사업의 거점들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에서부터 그리고 아래에서부터 변화해 불필요한 규제와 제도를 씻어내 임직원 모두 ’마음의 경영자‘가 돼 행복을 추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58년 역사와 우리 가슴속의 열정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확신한다”며 “우리 앞에 펼쳐진 붕정만리(鵬程萬里·붕새를 타고 만리를 난다는 뜻으로 원대한 계획을 비유)를 향해 정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