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총장 관용차 구입비를 아낀 예산으로 해외에서 연구 중인 젊은 과학자를 교수로 임용했다.

건국대는 신설된 '총장 석학교수' 1호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는 한동욱 박사(36 · 사진)를 초빙했다고 3일 발표했다. 건국대는 이날 오전 한 교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장 석학교수는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진규 총장이 관용차를 반납하고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절약한 차량 구입비와 운영비 등을 재원으로 젊고 유능한 외부 과학자를 영입키로 하고 신설한 제도다. 한 교수는 줄기세포 관련 연구로 건국대에서 석 · 박사 과정을 마친 뒤 2008년부터 독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해왔다. 최근 '줄기세포의 역분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지난 5년간 22편의 논문을 셀,네이처 등 국제 과학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한 교수는 8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포함해 부교수직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관계자는 "재원이 더 확보되면 외부 과학자 1~2명을 총장 석학교수로 추가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