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의 첫 거래일인 3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상승추세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화학·금융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19.08포인트) 상승한 2070.08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올해 강세장 전망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탄력이 쉽사리 둔화되지 않고 있다"며 "통계적으로 거래일 첫 날 주가가 오르면 그해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 회복 등에 대한 기대로 최근 증시가 강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전 세계 증시가 대체로 급한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미국 12월 ISM(공급관리자협회) 비제조업지수와 실업률, 유로존 12월 PMI(구매관리자)서비스업지수 등이 발표되기 때문에 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 중국 춘절 소비 확장 등의 기대가 증시를 이끌고 있어 한동안 경기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한편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이달이나 다음달 중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거시경제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IT와 금융, 정유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IT와 화학, 금융업종은 수급 요인과 긍정적인 업종 실적 전망 등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