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울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설 작업으로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 등 차량 흐름이 지장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부터 7시 현재까지 서울산 나들목과 경주 나들목 사이 구간 도로의 상행선과 하행선을 모두 통제하고 제설차량 8대를 동원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 구간에 진입하려는 차량을 다른 도로로 우회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통제 구간 안에 있는 차량은 정차해 있거나 시속 5∼20km 정도로 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51∼60km 구간과 부산 방향 60∼68km 구간 도로가 심각한 정체현상을 겪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밀려 도로를 통제하고 제설작업에 나섰다"며 "눈은 거의 다 치웠지만 차들이 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통제는 조만간 해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울산과 경북 경주를 잇는 7호 국도도 강설 때문에 교통이 정체되고 있다.

경찰은 북구 마우나 리조트 입구, 울주군 배내골 앞 24호국도와 운문재, 소호마을, 허고개, 중리 삼거리 등 6곳의 차량흐름을 통제하고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기상대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7시까지 울산에 총 7.3cm의 눈이 내렸다"면서 "4일 새벽까지 눈이 이어질 수 있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고, 눈이 밤사이 빙판길을 이룰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에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