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혹한으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가 대규모 단전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다.폭설로 인해 3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4일 러시아 비상사태부 발표를 인용,모스크바 시내 3만여 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는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태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주내 절반 가까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혹한 속에서도 전기 공급이 원활치 않은 곳은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와 트베리주,스몰렌스크주 등 18개주다.

비상사태부는 “현재 196개 거주지역(구)에 전기 공급이 안되고 있다” 며 “철야작업 등 총력을 다해 빠른 시간내에 전력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선 지난해 25∼26일 영하의 날씨에 비가 내리면서 이전에 쌓인 눈과 얼어붙는 이상 기상 현상이 발생했다.눈과 얼음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통째 쓰러지면서 송전선을 끊고 송전탑을 무너뜨리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지난해 연말 ‘얼음 눈’과 폭설 등의 이상 기상 현상으로 총 1만3000그루의 나무가 뽑히거나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