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익 창출능력이 레벨업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4만원을 유지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010년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41.6조원, 영업이익 3.46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어 IT수요부진 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2.28조원, LCD가 0.36조원, 휴대폰이 1.0조원, 디지털미디어가 -0.21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체 영업이익의 66%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40나노급 제품의 공정전환 비중의 빠른 증가로 인해 수익성을 굳건히 지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어 4분기대비 10%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DRAM 가격이 1월중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 태블릿PC SSD의 모멘텀을 받는 NAND가격도 견조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여전히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휴대폰 부문도 1분기에는 실적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적인 이익규모는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었던 것으로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7.5조원으로 2010년 17.7조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침이 심한 IT산업 내에서도 탁월한 이익 창출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