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 20만원과 '매수' 의견 유지.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삼성SDI는 연말 전방업체의 재고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와 단가 인하로 지난 4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실적개선폭은 클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과 영업이익은 1조2500억원, 67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7.5%, 45.2%씩 감소한다는 추정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846억원) 대비 하향조정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수요 호조로 폴리머형 전지 수요가 양호했지만, PDP 모듈 및 2차전지의 재고조정 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올해 1분기 부터는 실적이 차차 나아진다는 전망이다. 1분기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배당금 수익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한다는 추정이다.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800억원, 102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6.9%, 24.1%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삼성SDI는 모바일과 멀티미디어 환경 확산으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및 2차전지의 고성장이 보장됐다"며 "자회사인 SMD 실적의 대폭 성장과 전지사업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