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 유지.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은 올해 태블릿PC와 보급형 스마트폰용 정전용량 방식(C-type) 터치패널 공급 본격화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갤럽시 탭 터치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은 4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분기부터 시작된 태블릿PC용 터치패널 양산과 더불어, 올해 1분기에는 정전용량 방식(C-type)의 휴대폰용 터치패널 공급이 본격화된다는 전망이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7인치에 이어 8.9인치, 10.1인치 등으로 태블릿PC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이는 디지텍시스템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추정이다.

터치패널의 핵심 원자재인 강화유리(태블릿PC용의 경우 재료비의 40% 수준)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은 태블릿PC용 강화유리 내재화를 추진 중이어서 늦어도 1분기 중으로 내재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 강화유리의 내재화는 터치패널 업체간의 경쟁심화에 따른 단가인하 압력으로부터 수익성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디지텍시스템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5억원, 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0%, 49% 증가한다는 것.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19%, 90% 급증한 3188억원, 458억원에 달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