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5억달러(5617억원)를 투자한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페이스북의 자산가치가 500억달러(약 56조원)로 평가돼 이뤄졌으며, 골드만 삭스는 4억5000만달러를 DST는 나머지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WSJ은 말했다.

WSJ은 골드만삭스가 7500만달러의 지분을 DST에 즉시 매각할 수 있으며, 이번 투자로 현재 10%에 가까운 페이스북 지분을 보유하게 된 DST는 앞으로 총 9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페이스북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페이스북이 그동안 거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애써왔고 골드만삭스가 바로 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자사의 고액순자산 보유 고객이 페이스북에 투자하길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골드만삭스의 대변인들은 이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DST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SNS 사이트인 'vKontakte'를 가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미국 포털 AOL의 인터넷 메시징 시스템 ICQ도 사들인 기업으로, 그루폰과 징가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