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랠리가 1월효과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무섭게 달려나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3일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도 경신했다.

지난 2007년 11월1일 기록했던 장중 사상최고치(2085.45)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쉼없이 질주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들어 연이틀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은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3일 각각 3097억원, 1041억원 사 들였고 4일 오전 현재 318억원, 70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코스피지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스피 2000시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2000선을 지지선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7년 고점과 비교할 때 시장의 밸류에이션, 변동성, 수급, 이격도 등에서 우호적"이라며 "아울러 경기모멘텀과 기타 가격변수도 주식시장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6주동안 쉼없이 상승해서 단기적인 부침은 있을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주가에서 2007년 10월의 주가를 바라보는 것을 등산에 비유한다면 백두산 중턱에서 한라산 정상에 꽂혀 있는 깃발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여전히 긍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시대가 이제 열린 거라면 매수 기회를 가늠하는 지수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2000선을 지지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1월 효과와 관계없이 기업이익 사상최고 경신과 유동성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무엇을 매수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기업들의 실적 수준을 볼 때 외국인에게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은 계속될 공산이 높다"며 "국내 증시의 상승랠리는 쉽사리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