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중소형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11년 예상 실적증가율이 대형주보다 높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갖추고 있어, 대형주의 상승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4일 "과거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확대는 개인 중심의 시장을 형성했다"며 "대형주의 안정성보다 중소형주의 성장성에 무게가 실리며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올해도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실질금리 마이너스(-) 전환, 부동산 시장의 중립적인 투자매력 등으로 유동성 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예상실적을 보면 2011년에는 대형주보다 우량 중소형주가 더 우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판단되는데, 대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이 2011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50% 내외의 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상대적인 상승여력이 대형주보다 높다는 판단이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팀장도 "지난해는 이익증가율이 높았던 대형주 투자가 합리적이었다면, 올해는 높은 주당순이익(EPS)성장률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중소형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더욱이 중소기업의 상대적인 리스크를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소형주는 더욱 좋은 투자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유망 중소형주를 제시한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2곳 이상의 추천을 받은 종목은 티엘아이 한라건설 코라오홀딩스 등이다.

티엘아이는 LG전자의 3D TV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로 인한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한라건설은 지연됐던 주택사업 분양에 따른 실적성장,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자동차 수요 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