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을장학재단(이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4일 서울 한남동 삼성리움미술관에서 여대생 88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인 고 박두을 여사의 뜻을 기려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이다. 박 여사의 딸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며느리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손복남 CJ그룹 고문,이영자 전 새한그룹 회장 등이 2000년에 설립했다.

이 재단은 설립 이후 매년 여대생 가운데 학업성적 · 생활환경 등을 종합 평가해 장학생을 선발,대학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별도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숙명여대 정치행정학부 1학년 양유경,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1학년 배수현 학생 등 88명이 장학생으로 뽑혔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올해까지 11년간 총 320명의 학생에게 4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며 "자질 있는 여학생들이 앞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리더로 클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