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또한번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한 별다른 이슈가 없는 만큼 당분간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에 이어 올 들어서도 강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과열 우려가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장 상승세가 꺽일 별다른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상승 랠리에서는 대형주, 기존 주도주 위주의 대응이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며 IT(정보기술) 정유ㆍ화학 기계 등을 유망 투자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증시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수반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근 자주 언급되고 있는 중소형주의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는 지수의 신고가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악재가 등장해도 다양한 호재들이 이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IT 금융 건설 운송 기계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관련주들 위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등 철강주의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어 가격 전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목으로 시장의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대형주 위주에서 중소형주에 까지 매수세가 확대돼야 한다"며 "IT 중소형 부품주와 저평가 중소형 부품주, 그리고 코스닥 순으로 시장의 관심이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