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영화 5편을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D램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초에 25.6GB(기가바이트) 용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DDR4 D램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D램은 PC에서 기억장치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1983년 본격적으로 D램 개발에 뛰어든 이후 1992년부터 줄곧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DDR4 D램은 기존 D램과 비교해 속도가 2배 빠르고 동작전압(1.2V)은 40%가량 낮다.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인 DDR3보다 한 단계 앞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D램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급 미세 공정기술을 사용한 DDR4 D램으로 2GB 용량의 데스크톱 PC 전용 모듈도 개발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