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두산엔진이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33% 상승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산그룹 계열 선박엔진업체 두산엔진은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오르며 공모가 1만9300원보다 33.16% 높은 2만57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5.80% 높은 2만2350원에 형성됐다.

기관이 많은 매물을 내놓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거래량은 1547만여주로 개인거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창구로 매매가 집중됐다. 공모 때 총 630만주를 배정받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262만여주를 팔았다.

두산엔진은 대형 선박용 저속 디젤엔진 세계 시장점유율 23.8%로 현대중공업(31.4%)에 이어 2위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2400억원,순이익 371억원을 올렸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조선업황이 회복세인 가운데 중형 저속엔진,발전용 디젤엔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수주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