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 1ℓ로 21㎞ 달리는 그린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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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외 업체 8종 시판
기아차 신형 모닝, 10일 사전계약
골프 블루모션, 포투 쿠페 대기
6월께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기아차 신형 모닝, 10일 사전계약
골프 블루모션, 포투 쿠페 대기
6월께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국산 및 수입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ℓ당 20㎞ 이상 달릴 수 있는 친환경차를 쏟아내고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고효율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져서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5일 준중형급 해치백인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한다. 기존 2000㏄짜리 엔진을 1600㏄로 하향 조정해 연비를 ℓ당 21.6㎞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7단 DSG 변속기를 적용했으며,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99g에 불과하다"며 "기름값이 뛸수록 골프 블루모션의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자동차는 ℓ당 20㎞ 안팎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기록한 신형 모닝을 4일 공개했다. 1000㏄짜리 엔진을 얹었기 때문에 통행료 감면 등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산 경차 중 처음으로 LED(발광다이오드) 포지셔닝 전조등과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 오는 1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스마트 코리아는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 포투 쿠페 MHD 경차를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정차했을 때 엔진을 자동으로 껐다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 다시 켜는 방식(스톱&고)으로 ℓ당 약 24㎞의 연비를 실현했다.
도요타 코리아가 다음 달 선보일 렉서스 CT200h는 소형 하이브리드카다. 유럽 기준 연비가 ℓ당 26.3㎞다. 프리우스와 같은 1800㏄짜리 4기통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으로 최고 시스템출력 136마력의 힘을 낸다.
현대 · 기아차는 오는 6월께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출시,국내 중형 그린카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기준 연료 효율이 휘발유 모델(13㎞/ℓ)보다 50%가량 향상된 ℓ당 20㎞ 선이다. 세타Ⅱ 2.4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74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클린디젤차를 주로 선보여온 푸조는 올 여름께 2개의 고효율차를 내놓는다. 308 e-HDi와 3008 하이브리드4가 주인공이다. 308 e-HDi에는 스톱&고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을 308 MCP(연비 21.2㎞/ℓ)보다 6% 정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008 하이브리드4는 최고출력 200마력의 힘을 내는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카다.
혼다의 CR-Z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5ℓ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일본 기준 25㎞/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당 100g 이하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준중형차에 경차 이상의 혜택을 부여키로 결정한 것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에 2만㎞를 주행하는 소비자가 ℓ당 10㎞의 연비를 내는 차를 팔고 20㎞의 고효율차로 갈아타면 연간 약 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