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화폐 40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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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보다 6조원늘어
시중에 돌아다니는 화폐가 4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유통 화폐 잔액(화폐 발행액)이 4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말 37조3000억원에 비해 6조원(16%) 증가한 규모다. 유통 화폐 잔액은 10년 전인 2000년 말 2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로 늘었다.
시중에 화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경제 규모가 커진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1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0년의 603조원보다 90% 이상 늘어난 것이다.
5만원권이 본격 사용된 것도 화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만원권이 2009년 6월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화폐 발행액으로 잡히지 않는 수표를 상당히 대체하고 있으며 5만원권 휴대가 편해져 현금이 더 많이 쓰였다는 얘기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화폐 발행액은 한해 명목 GDP의 4% 정도를 차지하는 게 보통"이라며 "최근 소비자의 일상생활이나 경조사 등에서 씀씀이가 커지면서 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유통 화폐 잔액(화폐 발행액)이 4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말 37조3000억원에 비해 6조원(16%) 증가한 규모다. 유통 화폐 잔액은 10년 전인 2000년 말 2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로 늘었다.
시중에 화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경제 규모가 커진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1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0년의 603조원보다 90% 이상 늘어난 것이다.
5만원권이 본격 사용된 것도 화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만원권이 2009년 6월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화폐 발행액으로 잡히지 않는 수표를 상당히 대체하고 있으며 5만원권 휴대가 편해져 현금이 더 많이 쓰였다는 얘기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화폐 발행액은 한해 명목 GDP의 4% 정도를 차지하는 게 보통"이라며 "최근 소비자의 일상생활이나 경조사 등에서 씀씀이가 커지면서 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