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4일 한국공항공사와 산업은행을 경영자율권 확대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두 기관에 인사 조직 예산 등 경영상 자율권을 주되 기관별로 성과목표를 설정해 1년 후 실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항공수요 확충 △공항관리 및 운영 효율화 △신성장사업 매출액 증대 등의 성과 목표를 받았고 산업은행에는 △수익기반 강화 △안정적 자금조달 △산업자금 공급확대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노사관계 및 공공기관 선진화'는 두 기관에 공통 과제로 부여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의 자율 ·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경영자율권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권 확대 기관은 해외사업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인력을 늘릴 수 있으며 자율적으로 조직을 신설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기업은행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개 기관이 자율권 확대 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4개 기관에 대해 경영자율권 적용 기간을 잠정적으로 연장한 뒤 4월 예정된 이행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행실적 평가에서 '우수' 또는 '보통' 평가를 받은 기관에는 경영자율권이 계속 주어지고 '부진'으로 평가받은 기관에는 자율권 회수와 함께 기관장 사퇴,임직원 성과급 삭감 등의 벌칙이 내려진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