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연일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증시에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 할까.

대신증권은 4일 새해 첫째주(첫 5일)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해의 연 수익률이 좋았다는 요지의 리포트를 내놨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31년간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다. '먼저 제시된 정보가 강력한 영향을 발휘한다'는 심리학의 '초두효과' 덕분이란 진단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1개 연도 중 23년은 1월 첫째주 주가 움직임과 연간 주가 움직임이 일치했다. 새해 첫주에 주가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그해 증시는 같은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74%라는 설명이다. 최근 10년을 놓고 봐도 2002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는 방향성이 일치했다. 상관관계는 주가가 상승할 때 더 높게 나타났다. 첫주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17개 연도 중 15년은 연간 주가도 올랐다. 88%의 확률이다.

종목 선정에도 초두효과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100 구성 종목 중 1월 한 달간 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 2월 이후 11개월의 성적도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