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기업들이 원고(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해 해외 직접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일본의 엔고 대응력'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들은 초엔고 상황에 직면했지만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일본 기업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가 밝힌 일본 기업들의 엔고 대응 사례는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해외 생산 비중 확대△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한 엔화 결제비율 제고△공정혁신 낭비제거 합리화 등이다.

연구소는 "일본 기업은 엔화 가치가 급등할 때마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늘린 결과 현지법인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총 수출액 중 엔화 결제 비율도 2000년 36.1%에서 작년 41.0%로 높아져 환율 변동의 위험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일본기업이 원가절감 노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은 매출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