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 화장품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5만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수 증가, 원화강세에 따른 아웃바운드 여행자수 증가 및 면세점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향후에도 면세점 채널은 3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국내 전체 화장품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24%로 방문판매(28%) 다음으로 높아 방판비중의 하락에 따른 전체 이익률 훼손을 보전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 브랜드, 채널 확장으로 중국 성장모멘텀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는 "최근 설화수 판매 허가와 상해지역 방판 허가로 기존 라네즈, 마몽드로만 영위하던 중국사업은 장기 성장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라네즈, 마몽드 합산 매출액은 2015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하며 중국 성장의 주요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 이후에는 설화수, 방판 및 매스채널에 의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설화수는 한방화장품에 대한 인기,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들에게서 검증된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내년부터 시작될 상해지역 방문판매는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에서의 오랜 노하우로 성공 가능성 높다"며 "또한 2012년 이후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브랜드샵 론칭을 통해 매스 라인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마진 채널인 방판매출 비중의 하락세로 화장품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면세점 채널 비중 확대, 전문점 채널과 생활용품의 이익률 개선 및 녹차부문 턴어라운드로 전체 영업이익률은 약 18%로 유지되며 영업이익은 2013년까지 연평균 12%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