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현대건설에 대해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돼 이제 양호한 실적이나 수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법원은 전날 현대그룹이 제기한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MOU)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현대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현대건설 주가는 펀더멘털(내재가치) 보다 관련 뉴스에 연동됐었다"며 "하지만 이제 매각 리스크가 걷힌 만큼 현대건설의 실적이나 수주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11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올해는 13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54%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설사 매각 관련 추가적인 변수가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실적과 수주만 보면 외면하기 힘든 싼 주가"라며 적극매수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