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업황이 둔화된 여파로 부진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 이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LCD 업황 부진에 따른 패널가격 하락과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조절, 부품 재고조정, 단가인하 등으로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경우 4분기 실적은 업황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겠지만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개선과 TV용 편광필름 공급 등으로 에이스디지텍의 4분기 실적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전기의 실적도 CCFL(냉음극형광램프) 판매량 호조와 신규사업인 LED(발광다이오드)용 패키징 공급 등에 힘입어 호전되고, 신성델타테크 역시 전 사업부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패널가격은 이미 충분히 이뤄진 재고조정과 중국 춘절 및 노동절 효과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에이스디지텍과 금호전기, 신성델타테크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장기적으로는 TFT-LCD가 재차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제일모직, 에스에프에이를 추천한다"고 했다.

또 1분기 이후에는 신규사업인 LED와 태양광 부문 실적이 본격화되는 한솔테크닉스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