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질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셜'이라는 도도한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세상은 저마다 네트워크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하는 '커뮤토피아(커뮤니케이션 유토피아)'로 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이미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트위터에서는 여론이 실시간으로 형성된다.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누군가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소비자가 통치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정부에 소비자는 국민이고,기업한테 소비자는 고객이고,언론사에 소비자는 독자다. 종래 수동적이었던 '소비자'가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된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다. 거짓 정보나 과장된 정보로 자신을 포장해 이익을 취하는 세상도 아니다. 쏟아지는 정보를 선별할 줄 알고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사람이 인정받게 된다.

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되는 사회에서는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기업의 경우 신뢰받는 기업,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인정받는다. 말로만 '상생경영'을 외치는 기업이 아니라 실천하는 기업이라야 평가를 받는다. 정지훈 관동대 명지병원 교수는 "신뢰,투명성,사회적 책임 등 소셜 캐피털(사회적 자본)이 기업의 지속성을 좌우하고 기업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