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 전문점들은 경영 노하우와 마케팅력을 겸비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 이번 회에서는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중 메이저 업체 3개를 선정해 정보공개서 내역을 비교 분석해보기로 한다. <표 참조>

정보공개서 자료를 토대로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기타 브랜드 운영 현황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항은 가맹본부의 브랜드 집중도다. 가맹 희망자들은 가맹본부가 동일 또는 유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위 세 개 브랜드 중 E 브랜드를 살펴보면 기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부관리 전문점 브랜드와 보완관계를 가진 미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교육관리 시스템 및 직원 구인 및 파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비되어 플러스 효과로 작용한다.

둘째,건실한 가맹본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가맹본부의 매출과 순이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M 브랜드는 가장 큰 매출 규모를 보이지만 E 브랜드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L 브랜드의 경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가장 저조하다. 2009년 말 가맹점 수 152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가맹본부 2009년 순이익은 고작 3198만원뿐이다. 가맹본부가 튼튼하지 않다는 것은 가맹점들의 경영성과가 저조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셋째,가맹 희망자들은 부푼 꿈을 안고 가맹점을 오픈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냉정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가 선택할 브랜드의 안정성을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브랜드의 성장 속도와 폐점률 확인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정보공개서에는 최근 3년간 사업연도 말의 점포 현황에 대해 기록돼 있다. 위 3개 브랜드를 살펴보면 2009년 점포 현황에서는 많은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L 브랜드를 살펴보면 2010년 말 점포 수가 1년 전의 152개에서 85개로 급격하게 줄었다. 약 44%의 가맹점이 폐점했다. 두 번째에서 언급한 2009년 L 브랜드의 재무건전성 부족의 결과가 2010년 가맹점 폐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넷째,피부관리 전문점 프랜차이즈는 마케팅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 지출은 가맹점 매출과 직결된다. 3개 브랜드의 광고판촉비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E 브랜드가 연간 5억8305만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L 브랜드가 7730만원이며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M 브랜드의 경우 4295만원으로 가장 적다. E 브랜드의 경우 가맹점당 연간 광고판촉비 지출액이 511만4555원인 데 반해 M 브랜드의 경우 가맹점당 연간 광고판촉비 지출액이 23만8650원에 불과하다. M 브랜드는 대형마트 안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창업(개설) 비용을 보면 L 브랜드가 가장 적다. 개설비용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좋지 않다고 폄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저렴한 창업비용을 내세우는 가맹본부에 단점은 없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여섯째,L 브랜드의 경우 영업지역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 가맹본부가 영업지역을 반드시 보호해줘야 할 의무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분별하게 출점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지훈 윈프랜차이즈서포터즈 대표 겸 가맹거래사 www.franchise114.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