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1호 경제 · 경영시험인 테샛(TESAT)이 출제진을 대폭 늘리는 등 새해 들어 보다 알차게 보완된다. 테샛위원회는 테샛 문항의 내적 충실도를 높이고 실생활과 직결된 경제이론의 개념 정리와 그 적용과 관련한 문항을 중점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테샛위원회는 또 출제위원진을 현행 30여명에서 50여명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개념 이해 문제 확대

위원회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제 일반 지식의 시험 문항 반영 폭을 확대키로 했다. 기업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시험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꼽은 분야는 △경제기초 분야의 경우 희소성,시장경제와 가격기구,경쟁과 인센티브,시장경제의 특징 △미시경제는 수요공급 원리,탄력성의 개념,기업의 정의 및 규모의 경제,이윤 극대화,완전경쟁시장,균형이론과 독점이론,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이론,주인-대리인 문제 및 시장실패,정부실패,공공재와 공유지의 비극 및 환경 문제 △거시경제는 GDP(국내총생산)의 계산 구성 항목 등이다. 또 △금융 분야에선 현재 가치와 수익률,위험과 수익,주식채권 및 금융시장의 기능 △국제경제 분야의 경우 환율과 국제자금이동,개방경제의 통화와 재정정책,무역이론과 비교우위,무역규제 및 관세,국제수지,투자와 경상수지,글로벌 불균형 문제 등이다.

이에 따라 오는 2월13일 시행되는 10회 시험에선 문제 난이도가 까다로운 계산이나 이론 문제가 많았던 8,9회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출제 교수진 대폭 보강

테샛위원회는 현재 30여명에 이르는 출제위원진을 50명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새로 보강되는 출제위원진은 대학 경제 · 경영학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짜여 있다. 특히 연령이 30~40대의 젊은 전문가들로 신선하고 신뢰도가 높은 경제 문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출제위원진이 출제한 문항들은 감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출제문항으로 선정된다. 출제문항으로 선정된 이후에도 파일럿(시험) 테스트를 거쳐 시험 응시자들이 가능한 한 쉽고 배우면서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문항이 몇 차례 수정된다.

현재 금융권을 비롯해 100여개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테샛은 최근 국가공인 취득으로 공기업들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학점 은행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독학사나 편입생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시험은 2월13일 제10회 시험을 비롯해 △11회 5월15일 △12회 8월21일 △13회 11월13일에 각각 실시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시험 시작 6주 전부터 시작되며 현재 10회 시험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