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일만에 반등…"단기 저점 1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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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일주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12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제 금융시장의 조정 분위기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일종가보다 3원 오른 1124원에 장을 시작, 오름폭을 서서히 늘려가며 오전 중 1128.1원까지 올랐다. 역외 중심의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와 결제 수요에 추가 상승 압력을 받았고, 국내 증시도 내림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1120원대 후반까지 빠르게 올라갔던 환율은 그러나 1120원대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밀고 나오자 오름폭을 줄여갔다.
장 후반 역외 중심의 매수세에 소폭 추가 상승하며 1120원대 중반에서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 반등과 증시의 조정세 등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고, 상단을 확인한 뒤 빠르게 오름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며 "아래쪽에서는 1120원 초반에서 다시 한번 지지를 받았지만 추세에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1122.7~1128.1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쪽 쇼트커버에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추세를 꺾을 정도로 상승 모멘텀(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상단 저항도 한번 테스트한 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연초 거래 패턴이 최근 2~3년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120원을 단기 저점으로 보면서 내림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하락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속도는 점차 완만해질 듯하다"며 "다음번 장에서도 1120원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12%) 내린 2082.55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2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6분 현재 1.327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05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