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TV 판매 목표를 4000만대로 잡았다. 또 일부 경쟁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별화한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TV사업 담당 부사장 · 사진)은 5일 'CES 2011'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권 부사장은 "4000만대는 작년에 비해 43%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격적으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15~16%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권 부사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전략 제품으로 안경값이 싸고 기존 셔터글라스 방식(SG)보다 깜박거림 현상을 줄인 편광안경 방식(FPR) 3D TV를 들었다. LG전자는 이 TV에 '시네마 3D 방식'이란 이름을 붙였으며,전체 3D TV 중 70%가량에 편광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는 "차별화한 제품을 제값 받고 팔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저가에 팔아 점유율을 올리는 정책은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이 중국에서 외주 생산한 제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디자인,제품 경쟁력 모두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