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오던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물러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브스 대변인이 오는 2월초 대변인직을 그만두고 외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정치참모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보도했다.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WP는 “기브스 대변인이 백악관을 떠난 뒤 컨설팅 회사를 차려 2012년 차기 대선에서 오바마의 재선 성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4년 오바마 진영에 합류한 기브스 대변인은 선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기브스가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을 떠나 시카고에서 오바마의 2012년 대선캠페인을 이끌기로 한 것과 맥을 같하는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기브스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제이 카니 부통령실 공보담당 국장과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브스 대변인 사임을 기점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수주내에 최대 8개의 백악관내 핵심 요직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개편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도 “민주당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피트 라우스 비서실장 대행과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으로 압축된 백악관 후임 비서실장 인선을 빨리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며 “백악관 참모진 개편이 이르면 7일께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