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하지만 미국의 경기회복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12%) 내린 2082.55로 마감해 6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개장 초반 2087.14까지 올라 2007년 11월 1일 기록한 장중 사상최고치(2085.45)를 넘어섰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날 외국인만 나홀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기관은 19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개인도 4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은 사흘 연속 ‘사자’로 일관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전날 5368억원에서 1313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 추정치와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발표 등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우상향 기조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양적완화 필요성을 확인시켜줬고,실제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며 “잠재 리스크인 중국 긴축 우려나 유럽 재정건성전 논란도 심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조짐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이날도 그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정보기술(-1.38%),금융(-1.46%)주는 떨어진 반면 화학(2.12%),철강금속(1.03%)주는 올랐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종간의 상관계수 행렬을 구해보면 현재 증시는 소수의 주도 업종이 지속적으로 이끌기보다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양상” 이라며 “최근 지수 흐름이 부진해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화학 및 운수장비 업종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 유망 종목으로 한솔테크닉스풍산을,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KCC를 각각 꼽았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