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합성고무 가격 상승 등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곽진희 연구원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작황 저조로 천연고무 가격이 톤당 500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이에 타이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합성고무 가격이 상승하며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합성수지 시황이 좋았던데다 일회성 비용이 적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1조39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999억원으로 10.1% 늘어났을 것이란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올 1분기부터 호남석유의 부타디엔 13만톤 공장 완공으로 기존 C4 공급대신 부타디엔 원료를 조달하게 된다"며 "이에 대한 마진 감소를 반영해도 내년 BR 공장 12만톤 완공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룹분리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등 자산 가치 상승으로 매각 과정이 무리없이 진행돼 순차입금도 감소할 것"이라며 "기업 정상화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에서 할인률을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