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미국은 제조업지표에 이어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에서도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 고용 근로자수는 전달보다 29만7000명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0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서비스업지수도 57.1로 2.1포인트 상승해 2006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소식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커진 경기회복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상승 모멘텀(동력)을 제공해 주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반대로 잠재적인 악재인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부담에 대해서는 현재 글로벌 증시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지난 11월 말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국내 증시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악재로 분류되고 있는 요소들의 영향력은 감소된 반면, 호재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추가적인 기술적 부담 해소의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어 주도주를 들고 있다면 팔지 말라는 조언이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서 일찍 발을 빼면 기회손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소외에 따른 중소형주들의 반작용이 연말 이후 점차 가시화되고 있지만, 핵심 주도주들에 대한 이탈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업종 대표주들의 빠른 순환매가 포착되고 있어 핵심 대형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성급한 수익실현보다 보유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