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송승헌-김태희, '외모 벗고 연기 입다!' 호평일색
‘안구정화커플’ 송승헌, 김태희의 ‘로맨틱 코믹 호흡’이 통(通)했다.

5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1회 분은 시청률 17.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를 기록,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싸인’(17.3%), KBS ‘프레지던트’(9.9%)를 누르고 단숨에 수목극 1위 왕좌 자리를 꿰찼다.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전작이었던 ‘즐거운 나의집’ 마지막 회가 기록했던 11.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보다 무려 6.4%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이날 방송된 1회 분에서는 ‘허당 공주’ 김태희와 ‘로맨틱 왕자’ 송승헌이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 임에도 불구하고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천방지축 짠순이 여대생 이설 역할의 김태희는 시간당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금세 마음을 바꾸는 초절정 짠순이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짝사랑하는 교수 남정우(류수영)에게 푹 빠진 여대생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가하면, 해영에게 설익은 연애론을 강의하는 등 털털하면서도 푼수기 넘치는, 사랑스럽고 친근한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였다. 또 애교 섞인 앙증맞은 표정 등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통해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변신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그런가하면 대한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외교관 박해영 역을 맡은 송승헌 역시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송승헌은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현대판 왕자로, 사랑하는 여인인 해영박물관 관장 오윤주(박예진)에게는 한없이 약하면서도 우연히 알게 된 이설(김태희)에게는 까칠한 매력남을 연기했다.

특히 이설에게 10만원을 제안하면서 금액을 강조하는 모습이라 던지, 윤주의 질투심을 유발하겠다는 이설의 작전에 동조해 보여주는 넉살연기는 새로운 ‘로맨틱 왕자’로서의 면모를 펼쳐냈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은 “김태희가 이제야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난 듯하다. 연기력에 날개를 단 듯 즐겁고 유쾌한 이설 연기에 빠져들었다” “준수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송승헌이 펼치는 은근한 코믹 연기가 좋았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에 극 중 해영이 진짜 송승헌의 모습 같았다”고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그 외 군 제대 후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류수영과 ‘선덕여왕’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박예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이설이 짝사랑하는 고고미술사학 교수이자 윤주(박예진)의 첫사랑 연인 남정우를 연기하는 류수영은 2년 6개월의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지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매력남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는 평이다. 박예진 역시 송승헌과 류수영의 구애를 동시에 받으며 성공을 위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차도녀’ 역할을 맛깔나게 연기해 호응을 얻었다.

제작사 측은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인 권석장 PD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뿜어져 나올 수 있었다”며 “밝고 건강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100% 만족을 줄 수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 담겨질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유쾌상쾌통쾌한 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6일 방송될 ‘마이 프린세스’ 2부에서는 뒤늦게 이설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해영이 이설의 펜션에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요절복통 에피소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짠순이 여대생 이설이 대한민국 황실의 마지막 공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펼쳐질 드라마 전개와 배우들의 말랑말랑한 연기변신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