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이 공연 중 립싱크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박칼린은 "난 유일의 립싱크 뮤지컬 감독이다"라고 고백했다.

박칼린은 "1996년 뮤지컬 '겨울 나그네'의 트리플 배역이 모두 약속을 잡아 급하게 그 배역을 해야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할 수 없이 춤과 노래가 되는 사람을 불러와 그 배우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배우는 노래를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내가 무대 뒤에 숨어 직접 노래를 하며 립싱크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칼린은 이어 또 하나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작년 뮤지컬 '시카고'에서 소프라노를 내는 남자 배우가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도저히 나올 수 없게 됐다"며 "결국 립싱크를 했는데 지휘까지 맡고 있는 상황이라 동시에 두가지를 해야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커 페이스'가 안된다' 주제로 '무릎팍 도사'를 방문한 박칼린은 국제결혼에 성공한 부모님의 러브스토리, 글로벌했던 유년시절, 뮤지컬계 뒷얘기 등 그간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