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콘텐츠는 플랫폼이 지배한다 … 애플을 벤치마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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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략 | 히라노 아쓰시 칼·안드레이 학주 지음 | 천채정 옮김 | 더숲 | 199쪽 | 1만2900원
인터넷에서 불법 음악 다운로드가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애플은 저작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음악사업을 개시했다. 불법 복제에 위기감을 갖고 있던 레코드 레이블 회사들은 자신들의 음악콘텐츠를 애플의 플랫폼에 뿌렸다. 소비자들도 아이팟과 아이폰 등 애플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음악을 듣는 습관을 갖게 됐다.
마침내 애플은 미국의 대형 소매기업 월마트 스토어즈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음원 판매자가 됐다. 이제는 콘텐츠를 보유한 레코드 회사들이 애플의 플랫폼 없이 자사만의 사업전략을 구축할 수 없다. 애플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두 배로 올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처지다. 애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객'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돈을 번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아이폰이란 플랫폼을 보유한 애플은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플랫폼 전략》은 장(場)을 가진 자가 미래의 부를 지배한다는 관점에서 쓴 경영서다. 고속 성장 중인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플랫폼 전략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플랫폼의 횡포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정부가 알아야 할 사항도 정리했다.
콘텐츠 시대가 왔다고 떠들지만 플랫폼 전략은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첨단 경영 기법일 수밖에 없다. 관련 집단을 플랫폼에 모아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최고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뿐 아니라 구글,아마존,트위터,페이스북 등은 모두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21세기 부(富)는 플랫폼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스스로 존재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가령 신용카드는 레스토랑과 고객 모두에게 거래 비용을 낮춤으로써 성공했다. 또한 자체 규칙과 규범을 만들어 품질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만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마침내 애플은 미국의 대형 소매기업 월마트 스토어즈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음원 판매자가 됐다. 이제는 콘텐츠를 보유한 레코드 회사들이 애플의 플랫폼 없이 자사만의 사업전략을 구축할 수 없다. 애플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두 배로 올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처지다. 애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객'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돈을 번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아이폰이란 플랫폼을 보유한 애플은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플랫폼 전략》은 장(場)을 가진 자가 미래의 부를 지배한다는 관점에서 쓴 경영서다. 고속 성장 중인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플랫폼 전략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플랫폼의 횡포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정부가 알아야 할 사항도 정리했다.
콘텐츠 시대가 왔다고 떠들지만 플랫폼 전략은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첨단 경영 기법일 수밖에 없다. 관련 집단을 플랫폼에 모아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최고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뿐 아니라 구글,아마존,트위터,페이스북 등은 모두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21세기 부(富)는 플랫폼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스스로 존재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가령 신용카드는 레스토랑과 고객 모두에게 거래 비용을 낮춤으로써 성공했다. 또한 자체 규칙과 규범을 만들어 품질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만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