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낙폭을 제한당하며 1120원대 초중반에서 옆으로 걷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내린 1124원에 출발, 비슷한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오전 11시 35분 현재 1123.8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원달러에 대한 매수세는 잠잠한 모습을 보이면서 쉬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롱포지션(매수) 정리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자금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1122~1123원 부근 결제수요에 낙폭을 제한당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쪽 매수매도가 혼재돼 있는 모습이다"며 "오후에도 특별한 상황 없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 국채수익률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는 다시 부각됐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31달러 초반대까지 밀렸고, 엔달러 환율은 83.3엔대로 급등했다.

미 뉴욕증시도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1.71포인트(0.27%) 오른 11722.8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36포인트(0.50%) 상승한 1276.56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5포인트( 0.78%) 뛴 2702.20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조사업체인 ADP는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근로자 수가 예상치인 1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전월대비 29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도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57.1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 쪽에서는 스위스중앙은행이 담보물 대상에서 아일랜드 국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포르투갈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리스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05% 정도 오른 2083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55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43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2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