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연매출을 30%이상 확대하겠다고 6일 밝혔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이날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를 '사용자 중심'과 '실행'으로 잡고, 최고의 성장을 달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제품 및 서비스 기획, 세일즈마케팅, PR 등 기존 마케팅 업무를 비롯해 신규사업, 해외 비즈니스 등을 모두 마케팅실로 통합, 김홍선 대표가 직접 진두 지휘할 계획이다.

기술 중심의 경영이 안정적 궤도에 접어든 만큼 연구개발 강화는 물론 경영의 중심축을 마케팅으로 전환한다는 얘기다.

안철수 연구소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시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60억원, 누적 영업이익과 누적 순이익은 각각 55억7000만원, 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중심의 사업 전개, 실행력 강화, 성장 극대화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또 네트워크 보안장비 사업, 보안서비스 사업, 전략 제품을 핵심성장 사업분야로 정하고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네트워크 보안장비 사업의 경우 국내 최고 성능의 10기가(G) 방화벽, 스마트 대응체제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장비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보안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대형 사이트를 모두 수주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안철수연구소만의 강점인 악성코드 분석기술, CERT(침해사고 대응), 통합보안 솔루션,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종합보안 구축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안 문제와 관련해 V3 모바일 차세대 제품을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보안서비스 사업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파트너십을 갖춰야 한다"며 "지난해 NHN과의 제휴에 이어 대형 사업자와의 제휴와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련해 "실리콘 밸리가 앞서 지적했듯 이 사업에는 거품이 있고 아직 실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