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건설사 체감 경기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작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에 비해 5.8포인트 하락한 67.9를 나타냈다고 6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작년 8월 50.1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며 11월에는 73.7까지 회복했으나 지난달 다시 70선 아래로 떨어졌다.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 CBSI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인데 작년 연말에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예년보다 줄고,아파트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규모 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76.9로 전달 대비 14.8포인트 떨어졌고,중견업체 지수는 70.4로 10.4포인트 하락했다.올해 1월 CBSI 전망치는 12월 실적 대비 9.6포인트 상승한 77.5로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면서도 “미분양·미입주 아파트 적체와 공공공사 발주 부진으로 당분간 기준선인 100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