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는 골디락스(고성장 · 저물가의 최적 경기) 국면을 이어갈 것입니다. 2014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0~7.7%에 이르고 인플레이션은 4~6%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에르랑가 만틱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차관(사진)은 지난해 12월10일 자카르타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인도네시아는 2005~2025년을 목표 기간으로 한 중 · 장기 국가발전계획의 2단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와 정책,복지 부문의 정부 정책을 조율하는 3개 조정부를 두고 있으며,경제조정부는 거시경제와 재무정책을 담당한다.

만틱 차관은 "7%대 경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인프라와 에너지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민관 공동(PPP · Private Public Partnershi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DI는 2001년부터 8년간 연 평균 19.8%씩 성장했으며,지난해 9월 말까지 FDI 규모는 160억달러(18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세제 관련 인센티브 제도를 보완하고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틱 차관은 올해 긴축 기조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율은 6.09%로 통제선인 6%를 소폭 웃돌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통제선인 5±1%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년 말은 우기가 평상시보다 길었던 데다 자연재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2009년부터 정부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통제팀을 구성해 사전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물가상승 요인 중 하나인 물류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문제로 지적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에 대해서는 상호 윈-윈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틱 차관은 "중앙과 지방정부 간 마찰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며 "상호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 E10(이머징파워10개국) 특별취재팀=최명수 증권부 차장(팀장), 백광엽 차장, 서정환 김동윤 조진형 노경목(이상 증권부)기자, 김태완 국제부 차장, 박동휘 안정락(이상 산업부)기자, 이상은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