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표지수인 자카르타지수는 지난해 46% 오른 것을 포함해 지난 5년간 3배 이상 급등했다. 2005년 말 1162선에 머물러 코스피지수(1379)보다 뒤처져 있던 자카르타지수는 이듬해 코스피지수를 앞지른 뒤 작년 말 3700대에 마감,4000선을 넘볼 태세다.

시가총액 1위인 자동차회사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의 주가는 5년 동안 1만루피아에서 5만루피아 수준까지 뛰었다. 현지 증권사인 동서증권의 최대호 사장은 "한 한국 교민은 자원개발주식에 5만달러를 투자해 130만달러로 불렸다"며 "주변에 대박을 터뜨린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출시된 인도네시아 투자 펀드 'NH-CA인도네시아포커스'도 2년간 204%의 수익을 올려,국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이토 와르시토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증시 시가총액은 36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싱가포르 증시의 시총은 GDP의 3배,말레이시아도 1.2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22개사가 신규 상장된 데 이어 올해도 25개가 추가로 들어와 상장기업 수는 올 연말께 440개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IDX는 현재 40만명인 개인투자자를 2012년 말까지 23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