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채 순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KSD)은 6일 작년 회사채 순발행규모가 7조7429억원으로 전년보다 73.9%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3.4% 감소에 그쳤지만 상환금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발행금액에서 상환금액을 제한 순발행금액이 급감한 것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17조1944억원으로 3.4% 줄어든 반면 상환금액은 109조4515억으로 19.3%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62조8877억원으로 과거 5년간 발행금액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 대비 16.9% 감소했다. 상환액은 33조3274억원으로 44.1% 증가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탁원 측은 "특히 자산유동화채권의 발행액이 전년대비 43.4% 줄고 무보증사채의 상환이 71.9% 늘어나 일반회사채 순발행액 감소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금융회사채 발행 규모는 54조3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채 발행금액이 11조8456억원으로 67.1% 늘어난 것이 발행 규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상환규모도 65조1241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어 2009년에 이어 발행금액보다 상환금액이 더 큰 순상환(10조8174억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