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들 공공사업 수주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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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신동아 건설 등 올해 전략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은 올해 '자체사업 축소'와 '재개발 · 재건축 · 공공사업의 공격적 수주'에 경영 초점을 맞췄다.
분양시장 침체와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진으로 자체 개발사업이 어려워진 데다 중견업체 여건상 해외건설시장 진출도 쉽지 않은 탓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중인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 자체 주택개발사업을 대폭 줄이는 대신,재개발 · 재건축 등 도시재정비사업과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견 D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극심한 수주 부진과 구조조정 압박을 겪었다"며 "올해 더이상 밀리면 끝장이란 절박함 때문에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각오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은 신년사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경상이익을 실현해 올해를 워크아웃 졸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매출 6000억원,수주 64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작년 실적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경기 · 인천권 도시재정비시장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2009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광양 중마 재건축단지,인천송림6구역 재개발,안산 군자주공 5단지 재건축 등의 재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주택사업 비중을 작년보다 20~30% 줄이는 한편 공공토목사업과 해외공사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해외건설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적도기니 공화국에서 730억원 규모를 수주한 여세를 몰아 추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벽산건설과 경남기업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각 4000억원과 6000억원 정도의 공사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풍림산업 이수건설 등도 공공공사 수주와 재정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PF 대출이 안돼 LH SH공사 등이 발주하는 공공주택공사 물량과 소규모 토목공사,도시재정비사업 등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워크아웃 중인 중견업체들의 수주경쟁이 1~2개 분야로 과도하게 쏠리면서 저가낙찰과 부실공사,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분양시장 침체와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진으로 자체 개발사업이 어려워진 데다 중견업체 여건상 해외건설시장 진출도 쉽지 않은 탓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중인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 자체 주택개발사업을 대폭 줄이는 대신,재개발 · 재건축 등 도시재정비사업과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견 D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극심한 수주 부진과 구조조정 압박을 겪었다"며 "올해 더이상 밀리면 끝장이란 절박함 때문에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각오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은 신년사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경상이익을 실현해 올해를 워크아웃 졸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매출 6000억원,수주 64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작년 실적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경기 · 인천권 도시재정비시장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2009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광양 중마 재건축단지,인천송림6구역 재개발,안산 군자주공 5단지 재건축 등의 재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주택사업 비중을 작년보다 20~30% 줄이는 한편 공공토목사업과 해외공사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해외건설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적도기니 공화국에서 730억원 규모를 수주한 여세를 몰아 추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벽산건설과 경남기업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각 4000억원과 6000억원 정도의 공사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풍림산업 이수건설 등도 공공공사 수주와 재정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PF 대출이 안돼 LH SH공사 등이 발주하는 공공주택공사 물량과 소규모 토목공사,도시재정비사업 등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워크아웃 중인 중견업체들의 수주경쟁이 1~2개 분야로 과도하게 쏠리면서 저가낙찰과 부실공사,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