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지수가 한때 2100선까지 치솟는 등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국가들로 계속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앞으로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정유, 기계업종 관련주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여전히 시장은 강하다"며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다음주에도 양호한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고용조사업체인 ADP가 5일(현지시간) 민간부문 고용자수가 29만명 이상 늘었다고 밝혀 다음주 주말에 발표될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팀장은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 기계, 조선, 산업재 등 설비투자 관련 업종과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경기 변화에 민감한 소비업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중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국가로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외국계 투자자들의 '바이코리아'가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기회복 신호를 강하게 보여줄 고용지표가 매달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 점유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도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량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펀드 환매도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지수의 하방 경직성도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