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주식형 펀드에서 27조200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평균 2조300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금융투자협회가 6일 발표한 '2010년 국내 펀드산업 동향 분석'에 따르면 작년 공모주식형펀드에서 57조6000억원이 환매된 가운데 유입은 30조4000억원에 그쳐 전체적으로 27조200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에 5조1000억원이 빠져나가 사상 최대 순유출 규모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환매폭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펀드에서는 총 26조1000억원이 순유출됐다. 671조원이 환매됐고 644조9000억원이 들어왔다.

이에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309조1000억원을 기록, 전년 말 대비 18조9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및 해외펀드 설정액은 각각 245조5000억원, 63조6000억원으로 각각 3.8%, 12.8% 줄었다.

다만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312조8000억원을 기록, 전년말보다 1조9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국내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1조5000억원 늘어난 25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펀드 순자산은 비과세혜택 종료로 인한 환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조5000억원 감소한 5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환매와 함께 개인투자자 자금 비중이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펀드 판매잔액 중 개인의 비중은 전년말 대비 7.7% 감소한 42.8%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