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방용품업체 락앤락이 해외 법인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 본부에게 경영을 일임하는 ‘블록화 경영’을 추진한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까지 해외 법인을 △한국·일본 △중국·홍콩·몽골 △아세안·오세아니아 △북·중남미 △유럽 △중동·아프리카의 6개 블록으로 나눠 지역별로 독립적인 경영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발표했다.현재 한국 본사가 중심이 돼 해외 각 법인을 관리하는 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생산 및 판매,마케팅,투자,연구개발(R&D)을 개별적으로 수행하게 해 현지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고객 대응,운송시간 및 비용 절약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블록화 경영체계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이 있다.락앤락은 중국 웨이하이와 쑤저우에 생산공장을,상하이에 영업본부를 두고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마카오 몽골 지역을 관할하게 하고 있다.이 지역에서 락앤락은 지난 5년동안 연평균 156.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09년엔 1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14년까지는 현재 건설 중인 베트남 생산기지와 태국의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오세아니아 블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준일 회장은 “아세안·오세아니아 블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후 미국 달라스,이탈리아,두바이 법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블록 구성을 2020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주방생활용품 세계 1위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