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이어 기브스ㆍ볼커까지…오바마 참모 줄줄이 백악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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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개혁작업의 피로 현상일까. 미국 백악관 참모들이 줄줄이 보따리를 싸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생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지낸 볼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2년간 자문을 맡아왔다.
로이터는 볼커 위원장이 4년 임기의 반환점을 지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진 개편과 때맞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볼커는 백악관 내 공식 직함을 갖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언제라도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에 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후임을 발표하면서 볼커 위원장의 퇴임 사실도 공표할 전망이다. 그는 서머스 위원장과 잦은 충돌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오일쇼크로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달하던 1979년 볼커를 FRB 의장에 임명했다. 볼커는 혹독한 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 이후 미국 경제가 장기 호황을 누리는 데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볼커 룰(Volcker Rule)'을 주도해 금융감독개혁법에 반영시키는 추진력을 보였다. 볼커 룰은 대형 금융사들의 자기자본 투자를 규제해 무분별한 덩치 키우기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한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다음 달 초 사임해 외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정치참모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 정치고문 역시 같은 취지로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 앞서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 이 밖에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 등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생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지낸 볼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2년간 자문을 맡아왔다.
로이터는 볼커 위원장이 4년 임기의 반환점을 지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진 개편과 때맞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볼커는 백악관 내 공식 직함을 갖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언제라도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에 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후임을 발표하면서 볼커 위원장의 퇴임 사실도 공표할 전망이다. 그는 서머스 위원장과 잦은 충돌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오일쇼크로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달하던 1979년 볼커를 FRB 의장에 임명했다. 볼커는 혹독한 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 이후 미국 경제가 장기 호황을 누리는 데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볼커 룰(Volcker Rule)'을 주도해 금융감독개혁법에 반영시키는 추진력을 보였다. 볼커 룰은 대형 금융사들의 자기자본 투자를 규제해 무분별한 덩치 키우기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한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다음 달 초 사임해 외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정치참모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 정치고문 역시 같은 취지로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 앞서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 이 밖에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 등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